애플이 야심 차게 내 놓은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미국 수요에 대한 예상 판매량 초과로 해외 판매가 연기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이달 말 영국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아이패드 해외 판매는 다음달 말께로 미뤄질 전망이다.
해외 판매 지연은 미국 내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방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시판이 시작된 아이패드는 일주일 만에 50만대가 팔려 나갔다. 애초 10만~40만대가 팔릴 것을 예상한 애플 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판매량이다. 애플 측은 14일 “우리 예상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이라며 “향후 몇 주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 10일이 지나서야 해외 판매 가격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IT전문가 이안 포그는 “애플 측이 아이패드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 놀랐을 것 같다”면서도 “해외 판매 연기는 아이패드에서 몇 가지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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