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4일 대한민국 최초의 항공기인 L-4 연락기와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돛대 등 근ㆍ현대 군사유물 7건을 한국전쟁 60주년에 즈음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공군박물관이 소장한 L-4 연락기(기장 6.82m, 기폭 10.73m)는 1940년대 미국에서 생산돼 2차 세계대전 중 미 육군에서 사용됐던 2인승 경항공기로 1948년 9월13일 공군 전신인 육군항공대가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10대 중 하나다. 이 연락기는 한국전쟁 초기 후방석에 앉은 관측사가 폭탄을 품에 안고 출격해 투척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동원됐고, 여수ㆍ순천사건 진압, 지리산 공비 토벌에도 사용됐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 소장 중인 백두산함 돛대(폭 5.2m, 높이 11m)는 한국전쟁 발발 당일 대한해협을 초계하다가 북한 무장 선박을 발견하고 이튿날 격침한 대한해협 해전의 주역인 백두산함(PC-701)의 마스트다.
이 외에도 흥선대원군의 지시에 따라 총탄에 대비해 무명 30장을 겹쳐 만든 면제 갑옷(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한국광복군 군복(육군박물관), 대한민국 육군 초창기 깃발(육군박물관), 한국전쟁 휴전협정 조인식에 사용된 책상(전쟁기념관), 경북 안동의 의병장 김도현(金道鉉ㆍ1852~1914)의 칼(독립기념관) 등도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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