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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2타차 공동 2위 '출발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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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2타차 공동 2위 '출발 상큼'

입력
2010.04.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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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부터 달랐다. 여유가 묻어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점령한 서희경(24ㆍ하이트)이 뒤늦게 합류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힘을 냈다.

서희경은 14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 클럽(파72ㆍ6,254)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임성아(26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양수진(19ㆍ넵스)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인 이현주(22ㆍ동아회원권)와는 2타차다.

지난달 초청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 KIA클래식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은 시즌 국내 첫 대회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호주와 미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지만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서희경은 14번홀(파3)까지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서희경은 15번홀(파5)에서 바람에 발목이 잡혔다.

서희경은 훅 바람 속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주변 언덕을 맞고 숲으로 들어가는 불운에 시달렸다. 가시덤불 때문에 샷을 할 수 없었던 서희경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고 다시 세 번째 샷 위치로 돌아갔다. 다섯 번째 샷도 그린 왼쪽 러프에 빠져 6타 만에 온 그린시킨 서희경은 2퍼드로 홀 아웃,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15번홀 악몽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서희경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희경은 “15번홀에서는 훅바람이 불었고 샷도 약간 엎어져서 맞아 숲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3년6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 장정(30ㆍ기업은행)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제주=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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