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한걸음 다가왔다. 현대ㆍ기아차와 한전이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스탠드를 연결하는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는 가솔린과 디젤자동차에 비유하면 주유소 기름 탱크와 자동차 연료통을 연결하는 주유기 역할을 한다.
현대ㆍ기아차와 한전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기차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 세미나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용 충전 인터페이스 규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충전 인터페이스는 약 80% 수준의 빠른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과 100% 정상 충전을 위한 완속 충전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또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전기 충전금액, 충전 전력량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충전기, 충전인터페이스, 통신 프로토콜을 포함하는 충전 인프라의 표준 방향 및 실제 설치계획도 발표됐다. 현대ㆍ기아차와 한전은 지난해 10월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술 및 차량을 개발해왔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i10 EV를 선보인 바 있으며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고효율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벤가 전기차를 공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올 8월 하반기 관공서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내년까지 1,000대 양산, 판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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