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일 100주년 서울산업대 노준형 총장 "다음 100년 위해 일반대 전환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일 100주년 서울산업대 노준형 총장 "다음 100년 위해 일반대 전환 추진"

입력
2010.04.13 13:29
0 0

'산학협력의 대표 모델'로 불리는 서울산업대가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 학교는 실용인력 양성의 최선두 주자다.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커리큘럼이 모두 담고 있다. 소위'현장적합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올해 취업률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졸업생 3,000명 이상 대학 기준)를 거머쥐었다. 노준형 총장은 "다음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일반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발전의 성과가 산업대라는 굴레에 갇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노 총장은 "대학 경쟁력 배가 차원에서도 일반대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일반대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서울산업대는 질적ㆍ양적인 발전을 해 왔다고 자부해요. 그런데 '산업대'라는 덫에 걸려 있어서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국립대이면서도 산업대 체제인 까닭에 각종 행ㆍ재정적으로 차별을 받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개교 10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불합리한 부분을 털어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지난해 12월 교과부에 교명변경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과 산업대가 구분되어 있다.)

_일반대로 바뀐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일반대로 전환해도 국립대라는 위상엔 변화가 없어요. 다만 산업대 체제에서는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설립만 가능하지만 일반대로 전환할 경우 일반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반대 전환은 서울산업대의 경쟁력을 훨씬 높이게 되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동문들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만들겁니다.

노 총장은 "새 서울산업대 이름은 '서울과학기술대'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5일 열리는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새 교명 선포식도 할 예정이다.

_일반대 전환 후의 로드맵은 어떤 것인가요.

"2020년 국내 1위의 교육ㆍ연구중심 국립대가 목표 입니다. 장기발전계획을 이미 마련했어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국제화, 공공성 유지, 대학경쟁 우위 확보, 전략적 행정체제 구축 및 인프라 첨단화가 핵심이지요. 학생ㆍ교육분야에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훌륭한 인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배출할 겁니다. 교원ㆍ연구ㆍ산학 분야는 경쟁력 있는 교원과 연구 및 산학 구현을 지향점으로 정했어요. 응용과학과 실용학문을 추구하는 공학계열 중심의 일반대 전환에 성공하면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배출이 한결 수월할 거라고 봐요."

_서울산업대의 '테크노프레너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학계열 학생들이 경영마인드와 기업가 정신, 국제 감각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개설한 학ㆍ석사 연계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학사 학위를 받은 뒤 석사과정으로 진학해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요. 공학기술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이론과 지식을 겸비할 수 있고, 첨단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발전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되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예요. 전체 과목 중 30% 이상을 영어로 진행합니다. 또 1학년 여름 학기는 외국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앞으론 서울산업대에서 석사 1학기를 마치고 1년 동안 영국 또는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면 해당 대학의 경영학 석사학위를 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요."

_취업률이 다른 대학에 비해 특히 높은 비결이 있나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어요. 전공교육과 취업에 대비한 단계별 지원도 빼놓기 힘듭니다. 진로탐색과정(1학년), 진로선택과정(2학년), 직업선택과정(3학년), 사회진입과정(4학년)으로 나눠 운영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나타났어요. 또 학과평가에 따른 차별화된 정원 및 지원정책도 전국 최고의 취업률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서울산업대는 차세대 리더특별전형과 미래교수요원 전형이라는 독특한 전형을 운영하고있다. 노 총장은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남다르고 높은 미래가치를 창출할 차세대 리더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래교수요원 전형은 모교 출신의 교수 양성이 목표다.

인터뷰=김진각 정책사회부 부장대우

사진=신상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