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독가스실에서 희생되기 전 임시 수용됐던 곳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베스터보르크 수용소가 복원된다.
AFP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가 매년 40만 명이 찾는 이곳을 1,000만~2,000만 유로를 들여 원형대로 복구해 '되새김과 교훈의 장소'로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베스터보르크는 빈터에 녹슨 철도와 무너진 담, 유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붉은 돌만 남아 있다.
1970년대에 100채의 나무막사를 해체했던 네덜란드 정부는 그 목재들을 최대한 회수해 복원 자재로 쓰기로 했다. 이곳 관리인 알버트 길버트씨는 "막사가 재건되면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추모객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에 거주한 유대인은 약 14만 명으로 이 중 4분의 3인 10만7,000여명이 이 수용소에 임시 수용됐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으로 보내져 5,00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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