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미국 쇼트트랙대표팀을 지도해 온 장권옥(43)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을 맡는다. 그는 내달 초 러시아로 떠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80년대 후반 한국 국가대표를 지낸 장 감독은 92년 상비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 미국으로 이민 가 2004년부터 미국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2006년 토리노와 올해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2연패를 달성한 샤니 데이비스(28)가 장 감독이 발굴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2006년 미국올림픽위원회로부터 ‘쇼트트랙 부문 올해의 코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밴쿠버올림픽을 치르면서 5개 나라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장 감독은 “연봉보다는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먼저 따졌다”고 밝혔다. 한국인 코치 2명과 러시아 코치 2명을 영입할 계획인 장 감독은 남녀 시니어, 주니어, 유소년 등 6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한편 장 감독은 최근 나도는 러시아의 안현수(25·성남시청) 영입 소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슈퍼스타인 안현수를 등에 업고 러시아에서 성공할 생각은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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