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미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하는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을 모은다.
중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의의 성격에 맞춰 핵무기의 전면적 금지와 폐지, 비핵국가에 대한 핵무기의 선(先)사용금지, 군비경쟁 불참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서는 주요 2개국(G2)으로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양자가 마주앉아 얘기할 중미 양국간 현안들이다. 양국 정상들은 최근 갈등을 빚어온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각론적 입장표명 보다는, 공존과 상생을 앞세운 관계복원 노력에 치중할 전망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후 주석의 방미에 대한 설명회에서 "중미 양국 정상이 상대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존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이번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만남의 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양국정상의 이번 만남은 앞으로 구체화할 위안화 환율조정 및 무역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보다 큰 틀에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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