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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IT, e북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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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IT, e북에 빠지다

입력
2010.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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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앞다퉈 전자책(e북) 사업에 뛰어들면서 IT분야에 전자책 바람이 불고 있다. 전자책이란 기존 도서를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폰 등으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 파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일반 종이 책처럼 메모, 밑줄 긋기 등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단말기 하나에 수천 권의 책을 담아 갖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과 메모 등만 따로 간추려 볼 수 있는 편집 기능 등은 종이 책보다 앞서는 점이다.

현재 전자책 사업에 뛰어든 곳은 북큐브네트웍스와 한국e퍼브, 아이리버, KT,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이다. 과거에는 콘텐츠 제공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 등이 나뉘어졌으나 최근에는 단말기 제조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 등이 함께 손을 잡고 전자책 사업에 뛰어드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와 콘텐츠 공동 사용 판매 제휴를 체결한 북큐브네트웍스는 현재 국내에서 3만종에 달하는 전저책을 보유,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e퍼브는 리브로,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 등 5개 주요 서점과 제휴를 맺고 전자책 서비스를 6일부터 시작했다. 이 업체는 이문열 작가의 신작 <불멸> 을 비롯해 <봉순이 언니> <88만원 세대> 등 76종의 전자책을 넥스트파피루스의 '페이지원'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상반기중에 삼성전자의 'SNE-60'과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 5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리버는 웅진과 손잡고 설립한 자회사인 북투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전자책 사이트 'book2'(www.book2.co.kr)를 개설하고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자책 단말기인 '스토리'를 직접 제작하는 이 업체는 이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현재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 , <아이리스> 등 7,000권 이상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앞으로 웅진씽크빅, 민음사, 넥서스 등 다수의 출판사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연말까지 3만여 권의 전자책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철민 북투 사장은 "전자책 단말기 제조업체인 아이리버와 출판 유통기업인 웅진 북센의 제휴를 통해 북투가 탄생했다"며 "아이리버 외에 국내외 다양한 단말기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도 빠르면 이달 말에 'KT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다수의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의 'SNE-60'단말기 등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으로 전자책을 내려 받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달에 미국 출판사 스털링 등과 제휴를 맺고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인 비스킷으로 LG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전자책을 전송받는 형태다.

단말기는 북큐브네트웍스의 '북큐브', 삼성전자의 'SNE-60', 아이리버의 '스토리', 넥스트파피루스의 '페이지원', 인터파크의 '비스킷'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SNE-60은 텍스토어를 비롯해 한국e퍼브, KT 스토어 등에, 아이리버의 스토리는 북투 외에 한국e퍼브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는 앞으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휴대기기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북투와 KT 스토어 등은 휴대기기를 겨냥한 모바일 사이트를 준비중이다. 그만큼 전자책 단말기도 다양해 질 전망이다. 김진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해 전자책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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