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스포티지R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시승했다. 코스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출발해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망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총 123㎞의 구간으로 직선 코스부터 굴곡 코스, 오르막 코스까지 다양한 주행이 가능한 코스였다.
출발할 때 첫 느낌은 가볍고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2.0 디젤 R엔진을 탑재했지만 정지했을 때는 물론 운행 중에도 소음이 크지 않았다. 속도를 내봤다. 2,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40㎏.m이고 184마력을 발휘하는 만큼 고속주행에서도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다만 고속주행시 다소 소음이 발생했다.
굴곡이 심한 코너에서도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노면상황에 따라 승차감을 조절해주는 ‘진폭 감응형 댐퍼’를 달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또 고속주행에서는 운전대가 무거워졌는데 고속에서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반환점인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균형감 있는 디자인은 SUV의 투박한 이미지를 벗고 도심 속 세련된 CUV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
헤드램프도 K7에서 깊은 인상을 줬던 발광다이오드(LED) 간접조명이 속눈썹처럼 적용됐다. 방향지시등도 사이드미러에 내장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후미등에는 LED보다는 저렴한 전구형 지시등이 사용돼 아쉬웠다.
실내는 휠베이스와 전폭이 길어지고 넓어진 덕분에 한층 넉넉해졌다. 패밀리카답게 뒷자석도 편안했다. 천정에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돼 밝았다. 열선시트가 모든 좌석에 기본으로 장착됐고 운전석에는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통풍시트 기능도 적용됐다.
안전장치로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빗방울이 튀어도 잘 묻지 않는 아웃사이드 미러, 급차선 변경 등에서 차체의 자세를 잡아주는 VDC, 급제동 상황 발생시 비상등을 깜박여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광주=강희경 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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