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발효유 사업을 강화한다.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는 8일 충남 청양의 발효유 전문 생산라인인 청양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제, 합성향을 뺀 무첨가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를 출시,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드링크 요구르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마시는 퓨어는 요구르트에 보편적으로 사용해 온 안정제와 합성향, 색소 등을 뺀 '무첨가' 콘셉트의 제품으로, 핀란드 발리오사가 독점 생산하는 LGG복합 유산균이 들어 있다. 3년간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며 2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자해 준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생산은 지난해 이 회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바이오거트 퓨어'를 만드는 청양공장에서 맡는다. 청양공장은 개별발효 방식의 바이오거트 퓨어를 위해 전용챔버(발효실)를 갖추는 등 60억원 상당의 최신 설비를 도입한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생산라인이다. 특히 "마시는 퓨어는 인공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한 제품이기 때문에 물류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청정 지역인 청양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말이다.
매일유업은 마시는 퓨어의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를 연내 목표로 잡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자회사 상하치즈 합병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연간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이번 마시는 퓨어 출시를 계기로 올해 매일유업은 연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2012년에는 유가공 분야에서 품목별 1위인 브랜드를 기존 5개에서 8개로 늘리고, 총 매출액에서 12% 정도를 차지하던 발효유 부문은 올해 17%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베트남과 중국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토대로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양=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