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부터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에서 10% 초반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 새마을금고 농ㆍ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는 11~12%, 저축은행은 15~16% 금리로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역신보)이 보증하는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은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6등급 이하 저신용자이며 신용대출 금액은 1인당 최대 5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향후 5년간 6등급 이하 저신용자 2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출 방식은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이 저신용자에게 먼저 대출을 해주고, 이후에 이들 금융기관이 지역신보에 보증청구를 하는 식.'선 대출, 후 보증' 시스템으로 대출이 그만큼 빨라진다는 의미다. 특히 지역신보가 대출금의 80~85%를 보증함으로써 대출기관의 리스크 부담을 줄여 혜택을 늘리도록 했다.
다만 대출금리는 금융기관별로 차이가 있다. 먼저 신협, 농수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의 경우는 연 11%대 금리로 신용대출에 나설 계획. 신협 관계자는 "연 4.9% 수준인 자금조달 비용(예금금리)과 연체율, 여타 비용을 감안할 때 대출 금리는 11%대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금리가 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지역신보가 80~85%를 지급보증하더라도 상호금융회사보다 4%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현재 최종 금리 수준은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관련업계와 협의해 금리 상한선을 정하되 구체적 대출금리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용토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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