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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새 역사 도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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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새 역사 도전 나선다

입력
2010.04.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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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가 새 역사 만들기에 도전한다.

김희우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슬로베니아 루블라냐에서 열리는 201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이룬 성장을 바탕으로 숙원인 디비전 1 잔류 목표를 이루며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아이스하키는 각국의 경기력 차이를 고려해 4개 그룹으로 편성해 세계선수권 대회를 치른다. 최상위 팀은 상위 그룹으로 승격되고 최하위 팀은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디비전 1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번도 잔류하지 못하고 디비전 2로 추락해왔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 조건은 1승. 그러나 대표팀은 내심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김희우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슬로베니아와 헝가리를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크로아티아와 영국, 폴란드와는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아시아리그에서 좋은 성적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종전과는 다른 내용과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라의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의 주역인 김기성, 박우상(이상 25), 조민호(23.이상 한라)가 공격 첨병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기성과 박우상은 연세대 시절부터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김기성은 2007년 한국에서 열린 디비전 2 세계선수권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4년 만의 디비전 1 승격을 이끄는 등 국제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191㎝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박우상은 국내 최고의 찬스 메이킹 능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도 용병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3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민호는 올 시즌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선수로 평가된다. 14골 30어시스트로 아시아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로부터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한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태릉 빙상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2일 출국, 1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헝가리와 첫 경기를 갖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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