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공개 여부를 놓고 군이 고심 중인 가운데 실종자 가족 중 일부도 보안 문제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전면 공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절단면 공개 여부에 대해 가족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실종자 가족이 천안함 절단면 전면 공개를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보안 문제와 해군의 사기 저하,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압축된다. 반면 상당수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6일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함체 절단면 비공개는 의혹을 키우는 것”이라며 군측에 공개를 요청했었다.
가족협의회는 절단면 공개 여부를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국 대표는 “실종자 가족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일 뿐”이라며 “공개 여부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결정이 아니라 억지로 가족들의 의견을 통일하려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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