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7일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해외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형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LIG넥스원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회사의 해외구매 관련 장부와 원가기록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LIG넥스원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들이 해외 업체들과 거래한 뒤, 군사장비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액수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회사의 하청업체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초 4조원대에 이르는 대형 군납사업인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 입찰 과정에 참여한 방산업체다.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삼성탈레스의 제안서가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2월 재평가가 이뤄진 끝에 LIG넥스원 쪽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삼성탈레스 측은 방사청과 LIG넥스원 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고, 국가와 국방과학연구소를 상대로 법원에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TICN사업은 당분간 사업 진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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