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10번 타자' 야구팬들은 '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온ㆍ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채널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야구 게임을 즐기고 있다.
휴대폰 야구게임 게임빌 '2010프로야구'는 최근 국내에서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 콘텐츠 최초로 미국 앱스토어(애플 온라인장터)에서 32위를 차지했다. 게임빌은 야구 게임의 현실성(리얼리티)을 강화한 것이 특징. 타자가 타격 시 구장에 3차원 입체효과까지 더했다. 게임에서 관중석, 야구장 전광판은 물론 잔디까지 4가지 효과로 업그레이드해 섬세한 부분까지 게임 효과를 살렸다.
CJ인터넷도 야구 개막에 맞춰 '마구마구 시즌3'을 선보였고, 가입자는 지난해 400만명에서 최근 650만명까지 증가했다. CJ인터넷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8개 구단 전ㆍ현직 야구선수 500여명 실명과 각 시즌별 성적을 반영했던 게임을 한층 강화해 감독, 코치, 응원단 카드로 구성된 '스태프 카드(Staff Card)'를 새롭게 적용해 현실감을 살렸다.
2009년 시즌을 선택하고 두산 베어스 김광림 타격 코치(현 두산2군 감독) 카드를 사면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 등 두산 타자들의 타율이 올라가며, SK와이번스 가토 투수 코치 카드를 적용하면 김광현, 채병용, 이승호, 정우람 등 투수진의 방어율이 좋아진다.
각 구단별 감독, 코치들의 지도능력이 반영되어 각 선수별 포지션에 실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에서 마운드를 강화하고 싶으면 좋은 투수 코치 카드를 쓰면 된다. 응원단 카드는 내야, 외야로 나뉘어 선수들의 능력을 올리는 기능을 만들어 외야 응원단을 사용하면 외야수 실력이 올라가고, 내야 응원단을 적용하면 내야수 수비력이 향상된다.
네오위즈 슬러거는 공식 제휴구단인 롯데자이언츠 홈 경기 때 슬러거 체험존을 마련해 사직구장에서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롯데 팬들에게 유니폼과 티셔츠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최고 동시접속자 3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대폰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2010'도 KBO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8개 구단 320명 선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며, 2010년 정규 시즌 스케줄이 반영된 리그 모드를 적용해 현실과 게임의 거리를 좁혔다.
다이내믹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해 스윙 및 타격을 원근감 있게 표현하며, 잠실구장(두산ㆍLG), 문학구장(SK), 사직구장(롯데) 등 실제 구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대주자 시스템을 추가해 전략적으로 후보선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견제사 시스템을 적용해 심리전을 강화했다.
컴투스 역시 감독카드와 치어리더 카드를 추가해 야구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타자의 타격순, 투수의 선발 로테이션과 주전, 비주전 데이터는 KBO리그 상황에 따라 갱신하며, 선수들의 능력치도 조정된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야구 게임에 현실성을 반영하는 이유는 올 시즌 프로야구 650만 관중 시대를 앞두고 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게임 대중화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항상 개막과 더불어 게임의 열기 또한 고조되고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작년보다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라 야구 열기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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