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행/ 힘들게 멀리 갈 것 있나 도심의 '낭만 캠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행/ 힘들게 멀리 갈 것 있나 도심의 '낭만 캠핑'

입력
2010.04.09 05:20
0 0

완연한 봄이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밖으로 나가고 싶다. 자연 속에서 잠도 자고 고기도 구워먹고 싶다. 하지만 멀리 가기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길이 막힌다. 그런 고민, 이제 어느 정도는 덜 수 있겠다. 야영장과 바비큐장이 서울시내에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야영, 도심에서 즐기는 바비큐.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에 2009년 8월 문을 열었다. 4인용 텐트 48동이 설치돼 있는 가족캠프장과, 텐트 8개 정도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의 오토캠핑장으로 구성돼 있다. 3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텐트 2개동마다 한군데씩 전기 단자가 설치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기를 끌어오면 취사와 조명은 물론 난방에도 편리하다. 날씨가 풀리면서 주말이면 야영을 하고 바비큐를 즐기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아담하고 조용해 도심에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길동생태공원과 허브천문공원도 가깝다.

예약은 전달 5일 오전10시부터 인터넷으로 받는다. (02)478-4079

난지캠핑장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아올 외국의 배낭 여행자를 겨냥해 만든 캠핑장으로 서울 도심 캠핑장의 효시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있는데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등 주변 경치가 매우 좋다. 야구장, 물놀이장, 자전거공원, 음악분수 등 구경할 것도, 체험할 것도 많다. 한강 하류를 따가 가며 습지 생태계를 구경할 수 있고 자유로 위로 난 연결통로를 통해 월드컵공원을 오갈 수도 있다. 따라서 난지캠핑장은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많은 것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종합레저시설이라 할 수 있다.

텐트는 가져가도 되고 캠프장에 설치된 텐트를 이용해도 된다. 야영을 하고 싶으면 전화(02-304-0061)나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지만 잠은 자지 않고 점심, 저녁 등의 취사나 바비큐를 즐기고 싶다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늘막, 그릴, 모포, 랜턴 등 야영 및 취사에 필요한 장비를 빌리거나 매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난지캠핑장의 특징은 1년 내내 문을 연다는 점. 한겨울에도 야영을 할 수 있다. 난방을 할 수 있도록 겨울철에 한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로의 차량이 내는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4월말을 목표로 방음벽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노을캠핑장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해발 100m의 월드컵 노을공원에 들어선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데 5월1일 개장해 10월31일까지 운영한다.

캠핑장의 너른 잔디밭에는 모두 100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이 가운데 60개동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텐트는 집에서 가져와도 되고 현장에서 임대해도 된다. 그릴 등을 설치했기 때문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차량은 캠핑장과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두어야 하는데 그것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더 좋을 수 있다.

공원 이름이 말해 주듯, 노을공원은 저녁 노을이 매우 아름답다. 강물에 어른거리는 석양빛이 가슴을 막히게 한다. 시원한 강 바람이 불고 밤 하늘의 별이 잘 보여 멋진 밤을 보낼 수 있다. 도로와 떨어진데다, 야영객 말고는 야간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와 그리스가 경기를 하는 6월12일에는 가족, 연인 등이 1박2일 캠핑을 하며 대규모 응원을 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공사가 끝나는 대로 운영계획을 확정한 뒤 20일께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02)300-5571

중랑캠핑숲

중앙선 양원역과 가까운 서울 중랑구 망우동 부근에 있다. 6월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데 7월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트는 모두 47개동을 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빌릴 수도 있다. 텐트 구역마다 주차공간이 붙어 있기 때문에 짐을 나르는 등의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전기시설과, 그릴 야외탁자 등 바비큐 시설을 갖췄으며 샤워장, 스파시설 등도 만들고 있다.

이 지역에 있던 배밭을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도심의 고층 아파트와 배밭이 도시와 시골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낸다. 독서실, 커뮤니티센터, 야외무대 등을 갖춘 청소년문화구역을 비롯해 숲체험구역, 생태학습구역 등이 함께 있어 야영을 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02)2115-7588

시민의숲

서울 서초구 양재2동 시민의숲에서는 야영은 할 수 없지만 바비큐는 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 실시 결과 반응이 매우 좋아 올해 3월 운영을 시작했다.

지붕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아래에 탁자와 의자를 설치해 햇볕이 강해도, 비가 내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릴도 설치돼 있기 때문에 숯, 석쇠, 음식만 준비하면 된다. 음?이외의 용품은 공원 매점에서 구할 수 있다.

다음 사람을 위해 바비큐장 사용 후 주변을 깨끗이 치워야 한다. 설거지도 할 수 없다.

이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이며 3시간 이상 이용할 수 없다. 전화(02-575-3895, 02-578-7089) 또는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