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서울 외곽에서 공급됐던 시프트(장기전세주택)가 역세권에서도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이문ㆍ휘경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을 비롯해 상계, 길음 지역 등 11개 뉴타운지구에 주변 전셋값의 60~80%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시프트 2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회기역과 휘경역 부근에 있는 이문ㆍ휘경 뉴타운 내 휘경3구역에는 이르면 2015년 역세권 최초로 시프트 140가구가 들어선다. 뉴타운 지구에 시프트 공급이 가능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재정비촉진지구 역세권 밀도 조정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 기준은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역세권(지하철 승강장 중심 반경 500m 이내)에 용적률을 완화해 주는 대신 용적률 증가분의 2분의 1 이상을 개발이익환수차원에서 시프트로 건립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휘경3구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용적률이 240%에서 300%로 높아지면서 가구 수가 당초 1,011가구에서 총 1,280가구로 늘어났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아파트 증가분 269가구는 중ㆍ소형 아파트로 건립되는데 이 중 140가구가 시프트로 공급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문ㆍ휘경 뉴타운 내 이문2,3,4구역과 휘경2구역까지 총 2,300가구의 역세권 시프트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상계ㆍ길음ㆍ영등포ㆍ수색ㆍ아현뉴타운에도 시프트가 들어서는 등 2019년까지 시내 11개 뉴타운의 역세권에서 총 2만3,000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될 것이라고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창조적 디자인을 적용하고 친환경, 에너지효율 건축물을 지어 역세권 고밀화로 주거환경이 악화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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