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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운드 '높고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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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운드 '높고 탄탄'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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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타·배영수 등 호투 6승중 5승이 선발승불펜도 부담 덜어… 선동열 "올핸 투수 걱정 뚝"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해 선발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선발이 경기 초반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지키는 야구'를 가동할 겨를이 없었다. 시즌 중반에는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이 속출하면서 다음날 선발 투수를 정하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선 감독의 선발 걱정이 사라졌다. 오히려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삼성은 8일 대구 넥센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윤성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7승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시즌 4연승을 달리면서 두산과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이 시즌 초반 순항할 수 있는 원동력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윤성환과 나이트, 크루세타, 장원삼, 배영수 등은 자신들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삼성은 올해 치른 10경기 중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윤성환(3경기)과 장원삼, 배영수(이상 1경기) 등은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를 했다. 7승 중 5승이 선발승이다.

용병 크루세타는 2경기에서 10과3분의2이닝 동안 4실점으로 역투, 2승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자신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나이트만 정상 궤도에 진입한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선발이 안정되면서 불펜진도 더욱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5회 이상을 던져주면서 오승환과 권오준, 안지만, 권혁, 정현욱은 적은 이닝을 던져도 돼 연투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선 감독은 "올해는 선발 걱정은 없다. 2군에도 구자운, 차우찬 등 선발로 뛸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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