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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게인! 반도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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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게인! 반도체 신화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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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복귀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치의 잠정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6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처음 적용한 올해 1분기(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 공표(2000년)한 IFRS는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 의무 적용토록 돼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8.6% 늘어난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분기별 최고 실적을 거둔 2009년4분기(39조2,500억원)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영업이익 추정치에선 지난해 동기에 비해 7.3% 급증하면서 종전 최고치(2009년3분기4조2,300억원)도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분야인 반도체와 액정화면(LCD)를 포함해 휴대폰, 디지털 미디어(TV 등 가전) 등이 계절적 비수기로 일컬어지는 1분기에 이 같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업계에선 공격경영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인 결과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별 실적 예상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황 호조로 가격 급등 양상을 보인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전체적인 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반도체 상품인 1기가비트(Gb) DDR3 D램 현물가격은 6일 기준, 3.04(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달러로 지난해 5월(1.4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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