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토종 화이트데이'다. 이 날은 2010년이 시작된 지 99일째. 100일에서 딱 하루가 모자란다. 일백 백자를 쓴 한자어 '백일(百日)'에서 하루(一)를 빼면 흰 백자 '백일(白日)'이 된다. 한자 의미를 영어로 단순 번역하면 화이트데이다. 남녀가 마음을 전하는 선물을 주고 받는 3월14일 화이트데이와 구분해 앞에 토종이란 말을 붙였다.
토종 화이트데이는 축산업계와 가축 연구자들이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흰 닭고기를 먹는 날로 처음 제안했다. 백숙(白熟)을 먹고 백수(白壽)를 누리자는 뜻에서다. 예부터 99세를 백수라고 일컬었다.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닭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근육섬유가 가늘고 연하다. 덕분에 소화흡수가 잘돼 특히 위가 약한 환자나 노인 어린이에게 좋다. 몸매관리를 원한다면 고단백 부위인 가슴살을,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원한다면 콜라겐이 많은 날개를 골라 먹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닭고기에는 다른 육류보다 필수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의 함량도 많다.
이 밖에 축산물 먹는 날로 3월3일 삼겹살데이, 5월2일 오리데이, 9월9일 치킨데이도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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