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로 아토피 치료"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

김치의 미생물이 아토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8일 영남대 맞춤의료연구단(단장 박용하)에 따르면 최근 임상실험을 통해 김치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라는 미생물이 피부 아토피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큰 사실을 확인했다.

박용하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와 한윤수 충북대 의대 교수, ㈜프로바이오닉 등으로 구성된 산학공동연구진은 수년 간 '김치미생물의 아토피질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이 2~10세 어린이 아토피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투여한 결과, 아토피질환이 위약군 대비 최대 238% 호전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진은 이 실험결과를 미국 아토피 전문의학학술지인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 학회지> 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로 국내특허를 취득했고 미국과 유럽, 중국에도 특허출원 중이다.

연구팀은 10, 11일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2010 과학의 달 기념 사이언스데이'에서 새로 개발한 김치 유산균 음료를 선보인다.

박용하 단장은 "이번 연구로 현대인의 난치병인 아토피질환을 다스릴 신약개발 가능성을 열었고 한식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국내 바이오기업을 통해 상품화하고 전 세계에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