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테너'가 온다. 이른바 3대 테너로 불린 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를 잇는 네 번째 테너로 일컬어지는 아르헨티나의 호세 쿠라(48)가 5월 4일 오후8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국내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인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듀엣곡 등을 쿠라와 함께 부른다.
오페라 가수로서 쿠라는 영웅이나 악한을 연기하는 데 적합한 '드라마티코 테너'다. 건강한 음색과 작품에 다라 수시로 변하는 적응력 덕에 '진정한 르네상스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오텔로'의 오텔로, '팔리아치'의 카니오 역은 거칠고 강인한 남성성의 표본이다. '토스카'와 '마농 레스코' 등 푸치니의 아리아도 들려준다. 1997년 베를린필하모니와 함께 불렀던 '오텔로'는 그의 이름을 떨친 출세작이다. 그는 음반 제작과 기획을 하는 '쿠이바르 매니지먼트'를 세우기도 했다.
한 무대에서 노래와 지휘를 번갈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쿠라는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서곡을 직접 지휘해 보일 예정이다. 물론 주 지휘는 같은 국적의 마리오 데 로제가 맡는다. 반주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1577-7766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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