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로 돌아온 호랑이의 표정은 밝았다.
성 추문에 시달리면서 한 때 ‘종이 호랑이’로 추락했지만 5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골프황제’였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필드 복귀를 선언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첫 공개 기자회견에서 “나는 많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들을 속였다. 45일간 치료를 받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기자회견 전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한 우즈는 “팬들이 연습 라운드를 할때 힘을 내라고 응원을 보내줘 감사했다. 그 동안 팬들의 성원에 무심했는데 내 잘못이었다”고 반성했다. 팬들의 사인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았던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 때는 과거와는 달리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는 8일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는 “첫 티샷이 기대된다. 오랫동안 잊었던 흥분이 다시 느껴진다. 우선 컷을 통과한 뒤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목소리를 힘을 줬다.
이어 우즈는 “동료들과의 경쟁이 그리웠다. 빨리 예전 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골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심야 교통사고와 금지약물 복용의혹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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