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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르노·다임러 자본 제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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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르노·다임러 자본 제휴 합의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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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日産)자동차와 프랑스 르노, 독일 다임러가 각각 3% 정도를 상호 출자해 자본제휴키로 5일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신차 판매에서 3사 연합은 독일 폴크스바겐ㆍ일본 스즈키 연합과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르노와 닛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와 다임러의 디터 제체 사장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 같은 자본 제휴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르노는 닛산에 44.3%를, 닛산은 르노에 15%를 출자해 이미 자본 제휴 상태이며 이번 제휴를 통해 르노ㆍ닛산 연합은 다임러 주식 3% 정도를, 다임러는 두 회사 주식 3%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3사 연합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722만대로, 최근 자본 제휴한 폴크스바겐ㆍ스즈키 연합(860만대)과 도요타(781만대)에 이은 규모다.

3사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 필요하지만 인수ㆍ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는 경영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해 주식 상호 보유를 통한 사업 제휴 강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닛산은 다임러가 보유한 친환경 디젤엔진 기술을 조달하고 다임러의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3사가 친환경차 개발 자금을 분담해 공동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다임러는 소형차에서 경쟁력 있는 닛산 및 르노와 부품을 공유해 소형차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자본ㆍ사업 제휴를 발표한 폴크스바겐과 스즈키는 폴크스바겐이 스즈키 주식 19.9%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스즈키는 폴크스바겐 주식 약 2.5%를 보유해 부품을 공유,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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