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주변 해역에서 침몰한 금양98호의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용 문제와 사고 수역의 여건상 선체 인양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인천 해난구조업계에 따르면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침몰한 해역의 경우 워낙 물살이 센데다 선체가 수심 70ｍ 바닥에 가라앉아 있어 인양에 고도의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문 해난구조업체가 나서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경은 2008년 8월 금양98호와 비슷한 크기에 조건이 유사한 해역에 침몰한 형사기동정(100톤)을 전문 민간업체에 의뢰해 인양했는데 5억6,000만원이 들었다. 이 때문에 금양98호 선주는 인양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 박모씨는 "건지는 게 좋지만 전문가들이 '인양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인양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인양해도 수리비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주가 침몰 선박을 인양하지 않아도 적용되는 법률이 없어 처벌 받지는 않는다.
한 선박 구난업체 관계자는 "혹시 정부가 나선다면 모를까 선주가 금양호를 인양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10시50분부터 40여분 간 해경 상황실에 설치된 인터넷전화 2개 회선에서 통화 연결이 지연되거나 '고장 수리 중'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등 해경 외부 연결망에 장애가 발생했다.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생긴 장애로 KT는 오전 11시30분에 회선을 정상화 시켰다.
인천=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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