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오심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지난 3일 새벽(한국시간) 사실상의 리그 결승전인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33라운드 경기가 치러진 올드 트래퍼드경기장. 첼시의 조 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맨유의 박지성(29)이 수비수 유리 지르코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박지성의 항의와 홈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당시 주심을 봤던 마이크 딘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맨유는 결국 1-2로 패하며 리그 2위로 주저 앉아 네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맨유와 첼시의 빅매치에서 이른바 ‘박지성 PK 오심’을 놓고 경기 후에도 말들이 많았는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마이크 딘이 오심에 따른 징계를 받아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 배정됐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부심을 봤던 사이먼 벡도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딘과 함께 하위리그로 강등됐다. 드로그바는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페널티지역에서 맨유 수비라인보다 한 발짝 앞에 있다가 횡패스를 받아 노마크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판정이 매우 매우 불량했다”며 심판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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