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빠져있는 그리스가 이달 하순 미국에서 신흥시장 투자자들을 상대로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그리스의 유럽 내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며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이 20일 이후 미국에서 국채발행을 위한 로드쇼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가 미국에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며, 발행규모는 50억달러에서 최대 1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그리스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이 매입을 꺼린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아시아권에서의 국채발행은 실패했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은 헝가리와 비슷한 수준이며,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등의 국가들 보다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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