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들이 한국측이 반환을 요구하는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를 하루 빨리 돌려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명당 우오즈미 유이치로(魚住裕一郞) 의원과 공산당 가사이 아키라(笠井亮) 의원은 이날 일본을 방문한 한국 여야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왕실의궤 문제와 관련해 “유네스코 협정에 따르더라도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1965년 한일 문화재ㆍ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으로 법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그와 별개로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올해 문화재 반환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연립여당 사민당 아베 도모코(阿部知子) 중의원 의원은 “민주당이 이 문제를 검토해서 논의를 심화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들이 계시는 동안 이 문제의 현황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아베 의원 등에게 2월25일 국회에서 채택한 ‘일본 소재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문’을 전달한 뒤 궁내청에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와 도쿄국립박물관에 전시 중인 금산사 향로 대좌 등 일본이 가져간 국보급 문화재를 둘러봤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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