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고 13일째인 7일 오후 함미 절단면 부근에서 실종 장병의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시신은 실종된 김태석 상사로 확인됐다"며 "상의에 김 상사의 명찰이 부착돼 있었고, 가족들도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남기훈 상사가 숨진 채 발견 된 후 4일만에 시신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천안함 침몰로 숨진 사망자는 2명, 실종자는 44명이 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선체 인양을 위해 수중 탐색 작업을 하던 민간 인양업체 잠수사가 이날 오후 4시께 함미 절단면 기관조정실 부분에서 김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원ㆍ상사 식당과 인접한 곳이었다. 군은 곧바로 해난구조대(SSU) 5개조 10명을 긴급 투입, 시신을 수습해 독도함으로 이송했다가 이날 오후 7시39분께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안치했다. 김 상사는 발견 당시 상ㆍ하의 모두 해군의 얼룩무늬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김 상사는 천안함에서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담당한 내기 부사관으로, 침몰 당시에는 중사였으나 실종 기간인 4월 1일자로 상사로 진급했다. 1973년 경기 성남에서 출생한 김 상사는 1993년 8월 14일 해군 부사관 144기, 내기 하사로 임관한 후 전주함, 강원함, 청주함 등을 거쳐 2009년 4월 13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군 관계자는 "김 상사는 천안함 근무 때 단 한 건의 장비 사고 없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나머지 실종자 44명도 함미에 몰려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령도=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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