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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맨 박찬호, 숙적에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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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맨 박찬호, 숙적에 얻어맞았다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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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숙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와 7회 우승 경험을 자랑하는 보스턴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가장 불꽃 튀는 라이벌로 꼽힌다. 특히 올시즌에는 1950년 이후 60년 만에 보스턴 홈 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개막전과 최종전 맞대결을 벌이게 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10시즌 개막전은 보스턴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보스턴은 5-7로 뒤지다 7회말 3점, 8회 1점을 얻어 9-7로 이겼다. ‘역전 드라마’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37)였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필승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한 박찬호는 7-5로 앞선 7회말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바통을 이어받아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이후 제이코비 엘스베리를 3구 삼진 처리했으나 다음이 문제였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상대한 박찬호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에 몸쪽 높은 공을 던졌고, 방망이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왼쪽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갔다. 단숨에 7-7 동점을 허용하는 투런 홈런.

홈런을 얻어 맞은 뒤 빅터 마르티네스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박찬호는 케빈 유킬리스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다마소 마르테와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실점 위기에서 번갈아 폭투와 패스트볼을 범하는 사이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양키스는 8회 추가 실점을 하며 결국 7-9로 졌다. 이날 박찬호는 22개의 공(스트라이크 14개)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7.00이 됐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에 8탈삼진으로 시즌 기대를 한껏 높였던 박찬호이기에 더욱 아쉬운 한판이었다. 2점 리드에 7회라는 중요한 시기에 등판한 터라 잘 막았다면 조 지라디 감독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양키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라이벌전 설욕에 나선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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