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의 주요 자료인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이 침몰 수분 후부터 촬영됐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1일 해병부대에서 촬영한 40분 분량의 천안함 침몰 TOD 영상 전체를 공개하며 "TOD 운용병이 미상의 폭발음을 듣고 상급부대에 보고한 뒤 해당 임무구역을 탐색, 침몰함을 확인한 후 오후 9시 26분 27초부터 녹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추정 침몰 시각인 오후 9시 22분께보다 4분여 늦게 촬영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부 전역자는 "TOD 운용병은 근무 시작과 함께 녹화버튼을 누르고 보통 12시간 녹화된다"며 "누락 화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역자는 "장비 노후 TOD의 휴동(休動) 시간에도 규정상 인접 TOD 초소에서 커버하게 된다"며 "인접한 TOD 초소의 화면을 확인한다면 정확한 침몰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한 개 초소에서 TOD를 찍는 병사가 침몰 당시를 스위치를 눌렀는데 안 찍혔다"며 "그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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