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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여야 지도층, 정몽준 주식평가액 급감 189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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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여야 지도층, 정몽준 주식평가액 급감 1896억↓

입력
2010.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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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 대표 등 주요 지도자급 정치인의 재산은 대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약 1조4,500억원을 총재산액으로 신고했다. 2008년 말 신고한 재산에 비해 1,896억원 가량 줄어든 액수이다. 2007년 말 기준으로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정 대표의 재산은 2008년 주식평가액이 급감하면서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런데 올해의 재산감소 요인도 역시 주식이었다. 정 대표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5주의 평가액이 지난해 1조6,378억원에서 1조4,244억원으로 낮아져 주식에서만 2,134억원이나 줄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1억6,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액보다 1억5,0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 가격 변동이 주요 요인이었다. 이상득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8억2,000여만원 줄어든 7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소액의 대부분은 펀드투자 손실과 골프회원권 가격 하락, 주택수리비 지출에 따른 것이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억4,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의정 활동 비용 증가에 따라 채무가 지난해 8,700여만원에서 약 2억7,400여만원으로 3배 가량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주식과 예금의 증가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론 지난해 신고액에 비해 1,100만원 가량 줄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지난해보다 1억2,400여만원 증가한 13억원 가량을 신고했다.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난 후 선관위에서 선거비용을 보존해준 것이 효과를 봤다. 사당동에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여의도의 한 주상복합건물에 전세로 옮겨온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7,000여만원 늘어난 27억7,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의 전세금 반환으로 인해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3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 주요 증가 요인이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700여만원이 늘어난 1억6,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지역구인 경남 사천에 보유하고 있는 전답 등 부동산 가격이 일부 오르고 예금도 일부 늘어났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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