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부치(死不起: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한다)’
조상의 묘를 손질하고 제사를 지내는 중국 전통명절'청명절(淸明節)'인 5일 중국 전역은 성묘인파로 북적거렸지만,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올해도 치솟은 묘지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5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등 대도시 인근 묘지가격은 최저가가 1㎡ 당 3만5,000위안으로 평균가격은 5만위안(824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위치와 방향이 비교적 좋은 묘 자리는 10만~12만위안(1,970만원)을 넘나들어 웬만한 고급 아파트가격보다 비쌌다. 중국 랴오닝(遙寧)성 선양(瀋陽)시 회이룽강(回龍崗)공원묘지 관계자는 "지난해 시정부가 발표한 공원묘지용 토지에 대한 공급제한정책 때문에 공원묘지 가격이 최고 18만6,000위안에 달한다며 최근 수요가 넘쳐 더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빚까지 지는 사례도 많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사는 리(李ㆍ45)모씨는 모친상을 당해 베이징 근교 바다링의 10만위안짜리 묘지구매 등을 위해 빚을 얻어 2년치 수입에 해당하는 12만위안을 마련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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