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8일째인 3일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함미(艦尾) 절단면의 원ㆍ상사식당에서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 45명의 소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남 상사가 그 동안 군이 예상했던 위치에 있었던 된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45명의 실종자 대부분이 사고 발생 당시(26일 오후 9시15~30분)에 머물고 있었던 장소에 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승조원들의 진술과 실종자 보직 등을 토대로 군이 작성한 위치도로 추정해 보면 함미의 갑판 1층에는 사병식당에 7명, 기관조정실에 6명 등 총 13명이 있었다. 가장 많은 승조원이 머물렀던 곳은 갑판 아래 하부 1층으로, 기관부 침실에 13명을 비롯해 중사휴게실 5명, 후타실 5명, 후부화장실 5명, 보수공작실 1명, 유도조정실 1명 등 총 30명의 승조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부 3층에는 가스터빈실과 디젤엔진실에 각각 1명이 근무 중이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이 위치도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를 수색할 예정이었으나 실종자 가족 요청으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중단함에 따라 일단 선박 인양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실종자 소재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잠수요원 증언을 종합해 볼 때 함미가 예상보다 크게 훼손되지 않아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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