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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경기 일제히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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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경기 일제히 '봄바람'

입력
2010.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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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인도, 호주 등은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 3월 제조업지수가 59.6을 기록해 2월의 56.5보다 높아지면서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8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지수로는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초 전문가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지수는 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5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1일 발표한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PMI는 전달보다 2.4포인트 오른 5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53.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경제 규모가 큰 국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정 위기를 겪는 그리스에서만 유일하게 PMI가 하락했다. 영국의 3월 제조업 PMI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제조업지표가 호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PMI가 55.1로 전달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업황판단지수(DI)가 제조 대기업의 경우 ‘마이너스 14’로 3개월 전 조사 때 ‘마이너스 2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반면 한국, 인도, 호주 등의 3월 제조업 업황 지수는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FT는 “이들 국가들은 점점 강화하는 중국 제조업 경쟁력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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