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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명중 1명이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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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명중 1명이 '임원'

입력
2010.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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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 수가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업체의 고문과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전체 임원수는 올해 3월말 기준, 868명으로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782명이었던 2008년 말에 비해 80명 이상 늘어난 규모로, 국내 전체 직원이 8만5,085명(2009년말 기준)임을 감안할 때 국내 직원 100명당 1명 꼴이다. 또한 1,700명선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전체 임원의 절반이 좀 넘는 수준이다.

868명의 임원에는 지난달 24일 경영 복귀를 선언한 이건희 회장이 포함됐으며 부회장은 2명(이윤우 이사회 의장.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이다. '사장' 직함을 쓰는 임원만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해 16명이다.

나이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 임원은 1942년 1월생으로 올해 만 68세인 이건희 회장이 꼽혔으며, 가장 젊은 임원은 1970년생인 정종욱 상무(법무실 담당임원)와 이상주 상무(해외법무담당)로, 두 사람 모두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39세의 변호사다. 이 상무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8년에는 임원숫자에 포함되던 고문이 올해는 제외되는 대신 특수업무를 계약으로 맡고 있는 임원들이 포함되는 등 차이는 있지만 2008년 말에 비하면 임원수가 상당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LG전자 역시 2008년 말에 비해 임원수가 늘어나면서 역대로 가장 많은 임원이 재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말 250명이었던 LG전자의 임원(고문, 사외이사 및 비상근이사 제외)은 지난해 말 274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임원이 크게 늘긴 했지만 전체 국내 직원(2만9,554명)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전체 직원대비 임원 비율은 0.95% 정도로, 삼성전자 임원 비율 보단 낮다.

가장 나이가 많은 LG전자 임원은 1948년 3월생인 남용 부회장이었으며 가장 젊은 임원은 1972년생인 경영전략분야 사업개발팀장 데이비드 김 상무와 법무팀 이진효 상무였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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