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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이원 리조트배 명인전 - 아마추어 5명 3회전 진출 '반상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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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이원 리조트배 명인전 - 아마추어 5명 3회전 진출 '반상의 반란'

입력
2010.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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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들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통합예선이 지난달 30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막, 2일까지 예선 1, 2회전을 치른 결과 박영롱 온승훈 김원빈 김동호 김현찬 등 아마추어기사 5명이 프로기사를 누르고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특히 국내 프로기사 랭킹 3위 최철한과 '바둑황제' 조훈현이 각각 아마추어기사에게 무릎을 꿇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세돌 박정환 박영훈 김지석 강동윤 목진석 조한승 이영구 등 나머지 상위 랭커들은 무난히 2회전을 통과했다.

예선 2회전을 통과한 아마추어기사들이 앞으로 세 판을 더 이기면 국내 기전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기사가 본선리그에 출전하는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올해부터 아마추어기사가 명인전 통합예선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입단점수 1점, 본선까지 오르면 3점이 주어지고 누적점수가 5점에 이르면 특별입단이 허용된다.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통합예선에는 프로기사 220명과 아마추어 8명 등 모두 228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 진출자 8명을 가린다. 지난 기 우승자 이창호와 원성진 홍성지 김승재 등 4강 진출자는 본선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예선에 출전치 않았다.

총 상금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 기전인 명인전은 앞으로 본선리그를 거쳐 9월 결승전까지 6개월간 펼쳐진다.

박영철 객원기자 ic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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