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은 한 나라를 (공산주의로부터) 구해 국민들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전쟁이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데일 케인(76)씨가 1998년 국가보훈처 지원으로 펴낸 미 참전용사 12명의 전투체험 수기 '기나긴 전쟁(Korea, The Longest War)'을 최근 '6ㆍ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추가 출판했다.
그는 "우리(유엔군과 한국)가 한국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려고 책을 냈다"며 "지금도 한국전쟁은 휴전상태로 끝나지 않아 책 제목을 '기나긴 전쟁'으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케인씨는 두 번이나 한국전에 참전했다. 1950년 16세 때 나이를 속여 미군 제7보병사단 소속 전투병으로 입대했다가 그해 12월 한국전쟁 참전 중 나이가 들통나 제대했다. 그러나 1952년 옛 소속부대로 재입대 해 휴전 직전 치열했던 강원 연천지역의 포크찹 고지(Porkchop hill)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휴전 후 수개월간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그는 "휴전 후 한국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지만 한국의 발전상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참전용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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