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총선 이후 새 정부 출범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4일 차량을 이용한 연속 자살테러가 발생, 최소 30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이번 테러 중 하나는 이라크 총선 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이란의 대사관 건물 근처에서 발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구역 이집트 대사관과 독일 대사 관저 인근에서 잇달아 폭탄이 터져 호텔 등 건물들이 연기에 휩싸였다. 이어 바그다드 중심가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 앞에서도 자살테러가 발생, 대사관 건물이 일부 손상됐다. 이란 대사관측은 "다행히 대사관 직원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 경찰 대변인은 "이집트와 이란인을 노린 자살공격이었다"며 "독일 대사관 거주자들도 해치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