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앙숙 대결’을 펼친다. 넬슨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차범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경기에서 정면 충돌한다.
프로축구 관계자와 팬들의 눈길이 이 한 경기에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과 수원의 대결은 프로축구에서 첫 손에 꼽히는 흥행 카드다. 양 팀의 대결은 인기몰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리그의 올 시즌 흥행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3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빙가다 서울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은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빙가다 감독은 “지난해 12월 서울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수원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관중이 찾아올 홈 경기라는 점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차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쳐 많은 팬들이 K리그를 찾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서울전은 다른 경기에 비해 선수들에게 동기 유발의 요소가 크다. 부상 선수가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라이벌전의 승부는 양 팀 용병들의 활약상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20세 이하) 시절 빙가다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에스테베즈는 정규리그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아디는 빙가다 감독이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한 조원희와 중원 대결을 펼친다.
수원에서는 호세 모따와 주닝요를 주목해야 한다. 호세 모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5골을 작렬하며 수원의 새로운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주닝요는 프리킥으로 두 골을 터트리며 새로운‘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떠올랐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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