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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 출연진 이경규 등 1일 특별강사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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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 출연진 이경규 등 1일 특별강사 변신

입력
2010.04.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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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듣는 거보다 얼굴 보는 게 좋아~'

남자라면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이 가운데 하나가 강연이었다.

개그맨 이경규, 이윤석, 배우 이정진 등 KBS 2TV <해피선데이> (연출 이명한) '남자의 자격'을 통해 특별강사로 변신했다. 이경규 등 출연진 일곱 명은 1일 오후 3시부터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청춘에게 고함> 이란 주제로 특별강의에 나섰다.

첫 번째 강사는 개그맨 이윤석. 박수갈채를 받으며 강단에 선 이윤석은 "웃음기를 싹 뺀 개그맨 이윤석입니다"란 소개와 함께 특강을 시작했다. 특강 주제는 '20대를 괴롭혀라'.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수인 이윤석은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다"면서 "꿈을 꾸면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처음엔 연예인 구경이 목적이었던 학생들은 어느덧 강의 내용을 공책과 수첩에 적기 시작했다. 웃고 즐기는 가운데 공감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배우 이정진이 다섯 번째 강사로 나타나자 여학생들은 환호했다. 이정진이 강연을 마치자 "연애 이야기를 해달라" "이상형은 누구예요"라는 요구와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이경규는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이경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강이 시작한 지 2시간 25분이 흐르자 크라운관을 빠져나가는 학생이 나오기 시작했다. "참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참을 인(忍)자를 강조한 이경규는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그맨 김국진은 "내 인생은 롤러코스처럼 극과 극을 달렸다. 내려가는 걸 두려워해서는 높이 올라갈 수 없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나를 개그맨으로 아는 사람이 있는데 가수 겸 작곡가다"고 자신을 소개한 가수 김태원은 "사람의 생김새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의도를 묻자 이명한 PD는 "사회 생활을 통해 깨달은 소중한 경험을 후배에게 전달하는 건 남자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에게도 지적인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상준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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