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삼겹살만 찾는데 사실 돼지고기는 다리야말로 지방이 적어 웰빙 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부위예요. 조리법만 해도 요새는 다들 돼지고기를 구워 먹지만 우리 선조들은 삶는 방법을 선호했으니까 알고 보면 참 다양하죠."
요즘 도상철(64) NS농수산홈쇼핑 사장은 돼지고기 사랑에 푹 빠져 있다. 개성 있는 요리법을 적어 제출하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0팀이 참가, 1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0 우리돼지 요리경연대회'를 앞두고 있어서다.
NS농수산홈쇼핑 주최로 열리는 우리돼지 요리경연은 올해로 3년째 열리는 행사로 양돈산업을 발전시키고 질 좋은 우리돼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 요리대회로는 드물게 1억원(대상 2,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이 걸려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업계는 이제 엔터테인먼트 개념을 가미한 정보 전달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식품 편성비율이 60%인 NS농수산홈쇼핑으로서는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 대회를 통해 1차 상품에 머물던 돼지고기의 부가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믿는 도 사장은 홍보효과를 위해 이번 대회부터는 주부 부문을 신설했다. "삼겹살 소비 비중만 높아 왜곡된 식육 유통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주부들의 소비 행태 변화가 시급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도 사장은 유기농작물의 대량 계약재배를 고려할 정도로 축산업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상품성을 높이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추진되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설립 문제로 NS농수산홈쇼핑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간 소홀했던 인터넷몰(NS이숍)에 올 들어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2008년 우리 교포를 상대로 시작한 미주법인 사업을 통해 북미 지역 히스패닉 시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식품 부문의 품질관리시스템 강화는 기본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