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6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시리즈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SK가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두산 KIA와 '운명의 6연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 최대 빅매치이자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으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가 2일부터 두산과 KIA를 차례로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SK로서는 22연승 행진의 최대 고비이기도 하다.
세 팀은 지난해 가을잔치에서 만나 유례없는 혈전을 치렀다. SK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먼저 2패를 당하고도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SK는 김광현 박경완 등 '차포'를 다 떼고도 7차전에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쳐 아쉬움이 컸다.
올시즌 여러 팀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빅3'는 여전히 SK 두산 KIA다. KIA만 출발이 좋지 않은 가운데 SK와 두산은 예상대로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개막 3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방 마님' 박경완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SK와 두산, KIA는 시즌 첫 맞대결이지만 그 의미는 크다. 야구 전문가들은 "시즌 첫 3연전에서 상대 전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SK는 카도쿠라와 글로버, 두 용병 투수와 부상에서 회복한 송은범이 건재를 확인해 마운드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타선도 아직 폭발적인 힘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응집력 만큼은 '명불허전'이었다.
SK는 31일과 1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신기록(26승)을 넘기 위해서는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KIA전 첫 두 경기까지 잡아야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쉽지는 않다. SK는 두 팀과의 6연전에서 4승2패면 만족한다는 계산이다. 이변이 없는 한 가을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성환희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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