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 7일째인 1일 실종자 구조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쌍끌이 어선을 동원하자'는 등 갖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ngo'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쌍끌이 트롤 어선 10척만 투입해 2척당 200m폭으로 2km 왕복시키면 침몰 선체 위치를 바로 찾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충남 아산에서 30여 년간 어업에 종사했다는 박차영(63)씨는 이날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를 직접 찾아 천안함 선체를 '쌍끌이'방식으로 건질 수 있다며 직접 나무 군함 모형을 잘라 가져와 인양 방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군은 이와 별도로 쌍끌이 어선을 유류품 등의 수색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형 그물로바다 밑바닥을 훑는 방법으로 함 외부에 있을지 모르는 유류품이나 실종자를 찾아 보겠다는 것이다. 군과 해경은 최근 인천 지역 쌍끌이 어선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심해구조잠수정(DSRV), 심해잠수복 등 첨단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군을 비판하는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4,300톤급 최첨단 구난함인 청해진함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심해구조잠수정을 사고 현장에 곧바로 투입했더라면 잠수사들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잠수함 구조용'인 DSRV는 항해사고로 해저에 있는 잠수함 내 인원을 이송할 때 운용하는 것으로 용도에 맞지 않고 잠수정 속도도 1.5~2노트에 불과해 유속이 4~5노트인 서해상에서는 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평택=김창훈기자 chkim@hk.co.kr
백령도=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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