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얼어붙었던 서울 지역 공원과 녹지대의 분수가 3일부터 일제히 물을 내뿜는다.
서울시는 주말부터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바닥분수, 남산공원, 뚝섬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등 시내 주요공원 및 녹지대에 위치한 286개 분수를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다만 예산을 줄이기 위해 운영시간을 지난해에 비해 1시간 가량 줄여 하루 3~4시간을 기준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점심때 가동시간은 낮 12시~오후 1시로 1시간 줄어든다. 분수는 매일 오전 8~9시와 오후 4~5시에도 물을 내뿜게 되며, 야간조명이 있는 시설은 오후 8~9시 추가 가동한다.
지난해 분수 1곳당 연평균 전기료는 241만원, 상하수도 요금은 219만원이 들었다. 전체 분수의 가동시간을 1시간 줄이면 저수조 물 교체 주기가 짧아져 상하수도 요금은 소폭 늘지만 전기료는 연간 1억원 가량 절약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한편 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 입구에 있던 노후 된 분수대는 지난해 재조성공사를 통해 새롭게 음악분수로 탈바꿈했다. 보라매공원내 음악분수는 야간에 시민들이 직접 신청곡을 입력하면 음악과 함께 분수가 작동한다. 북서울꿈의숲 월영지에 설치된 5개의 부유분수는 연못 위에서 떠다니며 자유롭게 물을 뿜고, 서서울호수공원의 소리분수는 비행기 소음에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