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를 대표하는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서 불꽃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각각 50만대로 동점이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아이폰이 돋보인다. 아이폰은 KT에서만 판매했고, 옴니아2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판매했다.
공세의 창을 내지른 것은 아이폰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말에 국내에 선보인 아이폰이 4개월 만인 지난달 말 현재 50만2,553명이 구입해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아이폰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중 최단 기간에 50만대를 판매한 제품이 됐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을 출시한 88개국 가운데 1년 이내에 50만대 이상 판매한 나라는 미국 등 7개국 뿐"이라며 "300만명 이상이 아이폰을 쓰는 일본도 50만대를 판매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인기 비결은 애플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수월한 터치 기능, 온라인 장터인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20만종 이상의 응용 소프트웨어다. 덕분에 아이폰은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을 일으켰고 덩달아 국내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이 국내에서 2012년까지 2조6,000억원의 추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의 방패를 치켜 든 삼성전자의 옴니아2는 아이폰보다 한 달 빠른 지난해 10월에 국내 출시돼 지난달 말까지 50만대가 개통됐다. 이통 3사에서 모두 판매한 옴니아2는 아이폰에 없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필기체 인식 기능,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천지인 방식의 글자판 등을 채택했다. 또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아이폰과 다른점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옴니아2는 코오롱, 동부그룹, 도시철도공사, 아모레퍼시픽, 기상청, 아산병원 등이 단체 구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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