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2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1일 "김 위원장이 금명간 평양을 출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곧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전용 특별열차편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 기존 신의주-단둥 루트를 통해 국경을 넘은 뒤 선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이 동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현재 그런 방면의 정보를 들은 바 없다"며 "중국 공산당과 조선 노동당 사이에는 줄곧 양호한 왕래의 전통이 지켜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신썬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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