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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방 "교신일지 전부공개 곤란… 결정적 내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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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방 "교신일지 전부공개 곤란… 결정적 내용 없다"

입력
2010.03.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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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1일 "(천안함의) 교신 기록은 많은 부분이 군사기밀이어서 전부 공개하기 곤란하다"며 "여러분이 의심하는 사안에 대해 정리해 충분히 설명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교신 기록은 부대의 이상 여부를 묻는 통상적인 것들이라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결정적 내용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군의 교신 기록 일부 공개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사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 협상은 없다. (구조를) 기다릴 뿐"이라며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초동 대처와 구조 과정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군은 오전 3, 9시께와 오후 3, 9시께 물살이 잔잔해지는 4차례의 정조 시간에 맞춰 구조 작업을 시도했지만 거센 바람과 빠른 물살, 짙은 해무로 실패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함수(艦首) 쪽 함장실 출입구에 이어 함미(艦尾) 좌측의 문도 연 상태"라며 "잠수사들이 선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통로를 개척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상은 2일까지 계속 좋지 않을 전망이다.

군은 현재 함수와 함미에 구호 밧줄인 인도색을 각각 2개씩 설치하고 구조 현장에 해난구조대(SSU) 등 잠수사 170여명과 미군 잠수사 15명, 함정 16척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한 상태다. 또 합동참모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민간 전문가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 중 일부를 이르면 1일부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군은 주말 전후로 인양선이 현장에 도착하면 내주부터 구조 작업과 인양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구조 작업 도중 순직한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이다. 35년을 나라에 바쳤다"며 "최고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한 준위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고, 장례는 해군작전사령부장에서 해군장으로 격상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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