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쉬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하는 아이에게 테이핑 요법과 노즈리프트 치료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알레르기전문 강남영동한의원(원장 김남선)은 2008년 10월~2009년 9월 1년간 코막힘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 1,022명을 대상으로 입호흡을 치료하는 테이핑요법과 비강을 넓혀주는 노즈리프트 치료, 껌요법을 동시에 사용한 결과, 96.9%가 개선됐다고 31일 밝혔다.
노즈리프트란 콧속 공기 통로를 확대하는 장치를 코에 착용하는 것이고, 테이핑요법은 잠을 잘 때 입을 테이프로 막고 수면을 취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하루 3회 1시간씩 입을 다물고 껌을 양쪽 치아로 고루 씹는 방법을 적용했다.
김 원장은 "입호흡은 아이에게 습관성으로 진행되므로 하루 아침에 치료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입호흡은 학습장애, 얼굴변형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호흡의 원인은 코막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코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79.2%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잦은 감기에 의한 입호흡이 15.5%, 과격한 운동에 의한 입호흡이 5.3%였다.
아이가 장기간 입호흡을 하면 턱과 얼굴 뼈 성장에 영향을 줘 '말상'이라고 부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 있다. 또 입을 벌리고 있으면 침이 말라 입 안이 건조해지고, 입 안의 세정작용을 하는 침이 부족해 세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잘 생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